[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나갈 투수가 없었다.”

KT위즈 투수 박영현이 지난 6일 7회말 1사에서 LG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뒤 8회말 KT 김민수 역시 LG 외야수 홍창기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주며 7-8로 역전패했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전날 상황을 복기한 KT 이강철 감독은 “나갈 투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버티기 하려고 (박)영현이를 내보냈는데 동점이 됐다. LG의 불펜 투수 숫자에 밀렸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최근 연승이 많았고, 쉽게 이긴 승리가 없어서 필승조들의 체력이 다 떨어졌다. 어제 박영현의 그 공도 홈런 맞을 공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전날 LG에 지기 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방전된 박영현은 7일 휴식을 부여받았다. KT가 더그아웃에 선수 출전 명단을 표기하는데 그곳에 박영현은 이날 쉬어가는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박영현의 이름을 경기 출전 가능 선수에 올려놓으면 나도 모르게 또 내보낼 것 같아서 아예 뺐다”고 했다.

불펜 투수인 김민수와 주권의 이날 등판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오래 던져주길 바랄 뿐”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내야사령관 김상수도 하루 쉬어간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 하다가 우측 종아리 아킬레스건이 뭉쳤다. 피로가 쌓였다. 쉬어줘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KT는 7일 선발 라인업을 알포드(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안치영(우익수)-오윤석(2루수)-장준원(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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