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FC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2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서 2-7로 대패했다. 전반 3골, 후반 4골 총 7골을 실점하면서 ‘대굴욕’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제 실점’을 경계했는데, 전반 8분 만에 나상호에게 실점했다. 6분 뒤에는 김신진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0-3로 끌려가던 후반 5분과 8분 윤빛가람과 이승우가 각각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후 4골을 내리 내주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서울까지 원정 와주신 팬분들께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전반전에 4실점 하면서, 득점하기 위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수비적으로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득점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너무 쉽게 실점했던 부분이 패인이다”라고 총평했다.

후반에는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김 감독은 “전반전부터 든 생각은 정적인 플레이가 많았다는 것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면서 역습 과정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기동력과 스피드에서 상대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골키퍼 불안에 시달렸다. 이날 박배종이 아닌 이범영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 감독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큰 부분까지 수비 범실이 나오고 있다. 노동건은 부상이다. 박배종, 이범영으로 가야 한다.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고민이 생겼다. 수비수들의 체력, 스피드 등 눈에 띄게 부족한 모습이 나타났다. 다음 경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경기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버텨서 실점을 막아야 하는데, 이른 시간에 실점해서 공격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끝났다. 내 책임이다. 득점을 만들기 위해 전술에 변화를 줬는데, 대량 실점했다. 주말에 경기가 있으니 초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추스르고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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