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해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MBN 인기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실종 상태로 알려졌다. 출연자의 아내는 사망했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수색 당국이 매몰됐던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의 아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장소는 집터로부터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산사태로 A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제자리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수색 당국은 첫날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며 작업한 결과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장씨 역시 실종 상태로 생사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장씨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15일 오전 5시 16분께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한때 실종됐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수색 속도가 느려지며 시신조차 못 찾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혹시 생존해 계실 수도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 발견으로 17일 현재 이번 호우로 인한 경북 지역 사망자 수는 19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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