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28)이 고향 지역에 통큰 기부를 했다. 모기업 롯데그룹도 수해 지역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박세웅은 지난 20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부산사랑의열매)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지원을 결심했다.

끝이 아니다. 박세웅은 5000만원 추가 기부를 약정했다.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박세웅이 기탁한 성금은 부산사랑의열매를 통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북 예천군 취약 계층의 위기 상황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세웅은 “내가 자라온 경북권이 올여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의 큰 응원과 사랑을 받는 국가대표 야구선수로서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성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구미 태생의 박세웅은 대구 경운초-경운중-경북고를 거쳐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2015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2022년까지 세 차례나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만드는 등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와 5년 총액 90억원(보장액 70억-옵션 20억)에 비FA 장기계약을 맺었다. FA가 되기 전에 일찌감치 대박을 터뜨렸다.

거액을 손에 쥔 박세웅은 자신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더해, 야구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형 계약 전부터 저소득층 햄버거를 쐈고, 자신의 탈삼진 1개당 안경 3개씩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구단과 함께 각종 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자신의 고향 지역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쥔 박세웅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모기업도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 20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도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복구활동을 펼치는 군장병에게도 즉석 취식 제품을 보내는 등 피해 지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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