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황혜정기자] “페디 빼고는 선발 투수들의 계산이 서지를 않는다.”

NC 다이노스가 올시즌 선발 투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NC는 에릭 페디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기복이 있다. 국내 에이스 선발 구창모는 부상으로 빠져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 26일 KIA와 홈경기 선발 등판한 송명기 마저 4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송명기는 올시즌 2승(7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고 있다.

송명기는 26일 1회부터 홈런 2방을 얻어맞고 5실점했다. 그렇지만 사령탑은 그를 감쌌다. NC 강인권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송명기의 구위가 시즌 초보다 올라오고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이 다시 변동되면서 부침이 있지만 그래도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제구를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송명기가 제구가 떨어지다 보니, 중요한 순간 장타 허용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에릭 페디를 제외하곤 계산이 서질 않는다고 했다. 강 감독은 “한 시즌을 잘 치르려면 선발 투수가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페디 빼곤 계산이 어렵다. 현재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경기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선발들이 부침이 있고, 와이드너도 기복이 있어 고민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NC는 대체 선발로 정구범, 이용준 등을 준비 중이다. 강 감독은 “대체 선발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페디가 매일 공을 던지면 좋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농담에 강 감독은 “페디 같은 선수들을 더 키워야 한다”며 웃었다.

한편, NC는 27일 선발 라인업을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윤형준(1루수)-도태훈(3루수)-박세혁(포수)-김한별(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릭 페디다.

강 감독은 “유격수 김주원이 현재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체력 문제다. 그러나 곧 타격감을 찾을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떨어진 김주원 대신 김한별이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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