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션이 아내 정혜영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27일 ‘위라클 WERACLE’에는 ‘괌에서 16살때 가출했던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션은 “우리 지누션 1집 타이틀곡 ‘가솔린’ 속 ‘넌 겁없던 녀석이었어 매우 위험했던 모습’이라는 가사가 딱 나였다. 그렇다고 막 질풍노도는 아닌데 만으로 열여섯 살 때 가출을 했다. 보통 가출하는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기 마련인데 막상 나가보면 힘드니까. 나는 그 가출이 마지막이였다”고 말했다.

션은 “공사장에서 막노동. 식당에서 버스보이라고 한다. 웨이터 밑에서 사람들이 다 먹으면 그걸 치워주는 일만 하는 거다. 마트에서 물건 쌓는 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친구 집에서 살면서. 딱 18살 됐을 때 나와서 룸메이트랑 살면서 일을 하고. 아이들은 내가 집 나왔던 걸 모른다”고 웃었다.

정혜영과의 첫 만남은 “지인의 생일파티 때. 영화에서 ‘첫눈에 반했다’ 그것보다 ‘이 사람이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 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그 사람 자체”라면서도 “혜영이는 무관심이었다. 지누션에 지누가 누군지 션이 누군지 몰랐다. 전화번호 받기도 쉽지 않았다. 측근한테 물어봤는데 못 가르쳐 주겠다는 거다. 두 분 너무 안 어울린다고. (아내는) 무관심이었다가 계속 이어지다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 싸움은) 없다. 내가 왕자로 살기 위해서 아내를 하녀 취급 하면 하녀의 남편은 하인 밖에 될 수 없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공주 대접해 주면 나는 자연스럽게 왕자가 될 수 있다. 섬기면서 대접해 주면서 살면 싸울 일이 없다”고 비결을 밝혔다.

한편 션은 2004년 정혜영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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