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황혜정기자] “모두가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그래서 역전할 수 있었다.”

믿었던 선발투수가 7실점해도, 심판이 인정 2루타를 2점 홈런으로 판정하는 오심(誤審)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끈질기게 치고 달리고, 따라잡았다. 그리고 뚝심있게 뒤집었다. KIA타이거즈가 1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회까지 0-6으로 지고 있다가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 11-8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KIA 외야수 나성범(34)의 활약이 빛났다. 나성범은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의 대역전승에 공헌했다.

경기 후 나성범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모두가 집중해서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3연속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특히 7월29일 롯데전에선 3안타를, 8월1일 삼성전에선 4안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나성범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조금 올라오고 있다.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직전 3연전 부터 무조건 맞추려기 보다는 살아 나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아직 100프로는 아니지만 이 감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타점이나 장타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성범은 “원정 경기인데(포항) 먼 거리임에도 많은 타이거즈 팬들이 찾아 주셔서 깜짝 놀랐다.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선수들 모두가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3연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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