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적의 중심에 서있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포트트릭’을 작렬하면서 샤흐타르 도테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전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샤흐타르에 5-1로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의 중심에 선 케인이 4골을 몰아치면서 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지를 몸소 증명했다.

케인의 뮌헨 이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인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토트넘 역시 내년 FA(자유계약) 신분을 얻는 케인을 그냥 떠나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적료 협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의견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뮌헨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협상이 3차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레비 회장은 1억 유로(약 1437억 원)를 원하고 있다. 케인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토트넘 잔류를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건재함을 과시한 셈이다.

선발로 그라운드에 선 케인은 후반 33분 교체 아웃 전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38분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후반 5분 매디슨이 왼쪽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5분 뒤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건넨 침투 패스를 슛으로 연결하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끝나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4번째 골까지 작렬한 뒤 교체아웃됐다.

어쩌면 ‘이별 선물’일지 모른다. 독일 매체 빌트는 6일 “레비 회장이 미국에서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협상 중단을 의미하진 않지만,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한편, 손흥민 역시 선발로 출전해 케인과 합을 맞췄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케인의 페널티킥 골을 유도하는 등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ka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