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6호 태풍 ‘카눈’ 여파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이 연기됐다.

제주와 포항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4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변수는 6호 태풍 ‘카눈’이었다. 북상을 시작한 ‘카눈’은 이날 오후 늦게 제주 서귀포에 가장 근접하기에 킥오프 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럼에도 경기 전 경기장 상황은 예보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장에는 비는 흩날리는 정도였고, 바람도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킥오프 2시간을 앞두고 제주, 포항 팬들도 입장하기 시작했다. 양팀은 경기 1시간 전 선발 라인업도 공개했다.

다만 라인업 발표 후 관계자들은 다시 모였다. 경기 연기 여부를 재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들도 몸을 풀지 않고 결정을 기다렸다. 논의 끝에 경기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경기 진행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감독관을 포함해 관계자들이 논의한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뤄진 제주와 포항의 FA컵 4강전은 향후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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