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정복’이 시작된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나폴리의 33년 만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함과 동시에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은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을 택했다. 이탈리아 무대를 떠나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명문이자 강팀이다.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공격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김민재는 파바르,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프리시즌에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그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버풀(잉글랜드)전에는 전반 45분만 뛰었으나, AS 모나코(프랑스)전에는 후반 18분까지 63분을 뛰었다. 그는 6~7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지난달 19일 팀에 합류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지도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AS 모나코전에는 실점 빌미가 되는 실수도 했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이후에도 계속 기용했다.

뮌헨은 오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 경기를 치른다. 2023~2024시즌 뮌헨의 첫 공식 일정이자 김민재의 공식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출전한다면 홈 팬 앞에서 첫선을 보이게 되는 셈이다. 18일에는 독일 브레멘 베저스타디온에서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독일 주요 매체들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꾸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신뢰가 큰 만큼,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뮌헨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다. 김민재가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 치솟을 수 있다.

한편, 독일에 처음 입성한 김민재는 또 다른 ‘분데스리거’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맞대결도 펼쳐야 한다.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20일 우니온 베를린과 원정 경기를, 슈투트가르트에 새 둥지를 뜬 정우영은 19일 보훔을 상대한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