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리더이자 형제…너와 모든 날 기쁨이었어.”
손흥민(32·토트넘)이 장기간 소속팀에서 ‘손.케인’ 듀오로 짝을 이뤘던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에게 이별 인사했다. 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더이자 형제, 레전드여. 너와 한 팀에서 뛴 모든 날은 기쁨이었다. 많은 추억과 놀라운 경기, 엄청난 골을 함께 했다’며 ‘해리, 네가 나와 클럽 그리고 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너의 새로운 막에서 최고가 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글을 적었다. 또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곁들였다.
둘은 설명이 필요 없는 토트넘 공격의 ‘소울메이트’였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이적한 뒤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인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각각 터뜨렸다.
둘은 올 여름 프리시즌까지 함께 뛰다가 케인이 뮌헨 이적을 마무리하면서 헤어지게 됐다. 뮌헨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전격 발표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단 등번호 9를 뮌헨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손흥민은 케인이 뮌헨 이적을 두고 장기간 매듭을 짓지 못할 때도 “그의 결정을 존중해야할 것”이라며 마음을 썼다. 헤어진 날에도 케인을 치켜세우고 감사함을 전하면서 끈끈한 우정을 뽐냈다.
한편 독일 유력 언론에 따르면 케인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1억1100만 유로(약 1600억 원)로 알려졌다. 뮌헨 역사상 최고 액수다. 뮌헨은 케인의 영입을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무려 네 차례 협상을 거치다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사시켰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울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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