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1강’ 바이에른 뮌헨의 베스트11을 예측하면서 최전방에 해리 케인, 최후방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렸다. 둘 다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열린 슈퍼컵에서 나란히 후반 교체로 출전했으나 정규리그 시작과 함께 명확한 주전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직후 ‘케인은 챔피언 뮌헨에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그가 합류한 2023~2024시즌 뮌헨 베스트11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케인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2선에 섰다. 중원은 콘라트 라이머, 요수아 키미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데 리흐트, 뱅자맹 파바르였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다. 슈퍼컵에서 김민재 자리에 선발로 뛴 다요 우파메카노가 베스트11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다. 효과를 두드러졌다. 후반 14분 상대 로이스 오펜다와 스피드 경합에서 이겼고, 후반 25분엔 베냐민 세슈코가 문전에서 골키퍼를 따돌리고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때 완벽한 태클로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48차례 볼 터치를 했다. 그리고 44개의 패스를 시도해 42개를 성공, 패스 성공률이 95%다. 이중 장거리 패스 1회가 포함되는 데 역시 정확했다. 공격 지역 패스는 3회였다. 수비에서는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4회였으며 볼을 빼앗긴 건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오른쪽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후반 23분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전반 두 골을 내준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뮌헨은 0-3으로 졌다.

뮌헨은 후반 중반 토트넘에서 영입한 해리 케인까지 투입하며 반격했으나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민재와 케인은 올여름 뮌헨이 가장 공들여 영입한 공수 자원이다. 자연스럽게 핵심 멤버가 되리라는 견해가 많다.

슈퍼컵 선발진에서 빠졌지만 투헬 감독의 배려가 녹아 있다. 김민재는 올여름 휴식기에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 뒤 뮌헨에 합류했다. 정상 체중에서 모자란 상태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소화했다. 스스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맞춰 몸을 더 끌어올릴 뜻을 보였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점을 이해하고 있다. 슈퍼컵은 배려 차원에서 대기 명단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함께 그를 투입했다. 기대대로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도 이전 소속팀 토트넘이 쉽게 이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뮌헨이 4차례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바란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급한 끝에 새 시즌 개막 직전에야 이적이 이뤄졌다. 아직 뮌헨 분위기에 녹아들지 않은 그에게 투헬 감독도 선발 원톱의 부담을 주지 않았으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뮌헨은 19일 오전 3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 새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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