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승리에도 웃지 않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 승리했다.
승점 3을 확보하면 대전은 36점을 기록하며 제주 유나이티드(34점)를 따돌리고 6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에서 3점을 얻었다. 고맙다. 앞으로 연속성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라면서도 “들쑥날쑥하면 파이널A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도 후반에 들어간 일부 선수들은 90분을 뛴 선수들보다 못 뛰었다. 그런 식으로 경기에 임하면 배제할 것”이라며 후반전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활동량이 90분을 뛰는 선수보다 적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선수를 선택한 나도 잘못한 것이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선수를 선택하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2골을 넣은 티아고였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득점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계속해줬으면 좋겠다. 동료들이 더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면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서울은 지난 라운드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안익수 감독의 공백 속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진규 수석코치는 “날씨가 더운데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는 모습을 봤다. 4실점이나 했기 때문에 수정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모습은 좋았다고 본다. 팬 분들께서 많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술이 안 맞은 것이다. 대전이 이런 상황을 계속 만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점해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많은 골을 내준 것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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