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결국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 다 실바(31.브라질)도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권위지 ‘레퀴프’는 14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사우디 클럽 알 힐랄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년 계약이 유력하며 총 1억6000만유로(약 233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PSG가 알 힐랄에 지급할 이적료로 거론되는 건 6000만 유로(874억 원) 수준이다.

최근 역시 PSG 소속인 ‘슈퍼스타’ 킬리앙 음바페 영입에 나섰다가 ‘퇴짜’를 맞은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품게 되면서 바라던 대로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품을 전망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2억2200만유로(약 3236억원)의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 시즌에도 오른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주 전력원으로 자기 관리에서 미흡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인 5월 초 네이마르 집 앞에 PSG 지지자가 몰려와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PSG에서 6년간 몸담으면서 가장 굴욕적인 시간을 경험한 그는 팬은 물론, 이를 통제하지 않은 구단 처사에 분노했다.

자연스럽게 네이마르와 PSG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로 열린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1도움을 기록했으나 스스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로리앙과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 라운드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애초 그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현재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 반면 알 힐랄은 막대한 자금력을 지녔다.

이미 올여름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 주요 리그를 누빈 선수를 쓸어담았다. 네이마르까지 알 힐랄에 입단하면서 단숨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진용을 꾸리게 됐다.

네이마르의 이탈은 올여름 PSG에 입단하며 최근 개막전을 뛴 ‘골든보이’ 이강인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PSG에 입단한 뒤 네이마르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팬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가 즐비한 PSG에서 네이마르와 우정을 자랑하며 녹아드는 듯했는데, ‘브로맨스’를 자랑한 그가 떠나게 된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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