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류현진(36·토론토)의 부활에 ‘완벽’이란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류현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희망의 불씨를 제대로 당겼다.

류현진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의 11-4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인 지난해 5월27일 LA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40개), 체인지업(24개), 컷 패스트볼(12개), 커브(10개) 등 4가지 구종을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1마일(146.6km), 평균 구속 88.4마일(142.3km)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커브, 체인지업 제구까지 완벽하게 이뤄지며 1회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했다.

캐나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복귀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알렉 마노아의 부진으로 빈자리가 생겼고, 류현진은 기대 이상 투구를 하고 있다. 구속과 구위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컵스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놀랍다”. “믿기지 않는다” 등의 표현으로 류현진을 칭찬했다. 그는 “정말 놀랍다. 부상 전에 했던 모든 것을 복귀 후 3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쉬워 보이게 한다”면서 “류현진은 자신의 구위에 대해 알고 각각의 구종을 배합시키는 방법을 안다. 앞으로 계속 등판하면서 구속이 좀 더 올라오면 더 대단해질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류현진은 2015년에도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 후 복귀해 사이영상 경쟁까지 했다. 이번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선 류현진은 FA 계약을 앞두고 있어 또 한번 잭팟을 터트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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