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관 유착 문제가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15일 지시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민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LH의 설계·감리 전관예우·담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LH가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명단을 공개한 뒤 보름 동안 설계 용역 5건, 감리 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내놨는데, 6건의 설계·감리용역 모두 LH 전관 업체가 따 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LH 전관과 관련한 이권 카르텔 해소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용역 절차 진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LH 발주 아파트 공사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주요 원인이 설계상, 시공상 철근 19개(32개 중) 누락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공정위 역시 LH의 입찰담합을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철근 누락 아파트를 시공한 에이스건설, 대보건설,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시공사 13곳 전체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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