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선택지가 많아졌다.
인천이 탄력을 받았다. 빈공에 시달리며 고전했던 시즌 초와 달리, 반환점을 돈 8월에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리그 4연승에 실패했지만, 13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서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다시금 상승세를 탔다.
최근 5경기(4승1패)서 승점 12를 쓸어 담은 인천은 6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5, 다득점 39)에 다득점에서 뒤진 7위(다득점 29)에 매겨졌다. 4위 FC서울(승점 38, 다득점 33골)과 5위 광주FC(승점 38, 다득점 26골)와 승점 간격도 단 2다.
과정과 결과 모두 훌륭했다. 대구전에서는 무고사와 제르소가 투톱으로 최전방에 섰는데, 나란히 1골1도움씩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무고사는 특유의 골결정력을, 제르소는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웠다.
선제골은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무고사가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6월 22일 강원FC전 해트트릭 이후 인천 유니폼을 입고 417일 만에 만들어낸 골이다. 추가골은 무고사의 침투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골문을 갈랐다. 그야말로 찰떡호흡이었다.
경기 후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두 선수는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했다. 무고사가 돌아섰을 때 제르소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득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본인들의 장점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인천은 무고사가 돌아오기 전까지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 조합으로 재미를 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2일 FC서울과 원정경기서 좌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팀을 이탈했지만, 무고사의 복귀가 팀에 힘을 싣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뎁스는 더 두터워진다. 에르난데스는 다음달 복귀가 예상된다. 부상으로 지난 5월27일 이후 자리를 비웠던 미드필더 신진호 역시 지난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무고사가 오기 전까지 최전방을 책임졌던 천성훈 카드도 있다.
인천은 오는 22일부터 ACL 일정에 돌입한다. 조 감독은 ACL 플레이오프(PO)를 직접 보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 홍콩으로 떠났다. 리그와 FA(축구협회)컵, ALC까지 병행해야 하는 인천에 ‘좋은’ 선택지가 많아진 셈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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