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00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미녀배우 김희선이 노필터 입담으로 털털한 매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김희선은 유행의 아이콘이었던 과거 이야기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1992년 고운얼굴 선발대회에서 당선돼 잡지모델로 데뷔한 김희선은 고(故) 신해철과 CF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에 출연한 희선은 핫스타로 떠오르며 곧장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고(故) 앙드레김 패션쇼의 시그니처 포즈인 이마 키스에 대해 김희선은 “이건 이병헌 오빠랑 내가 원조다. 오빠가 ‘포즈가 심심하니까 우리 한번 달달하게 해볼까’해서 만든 건데 앙드레김 선생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미의 대명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희선은 기억에 남는 주접댓글을 묻자 “나보고 혼혈이라고. 천국과 이승의 혼혈이라고” 말하곤 폭소했다.
그런 김희선을 매일 보는 남편의 반응을 묻자 “집에 있을 때는 내가 후줄근하고 머리도 사흘씩 안 감으니까 자기가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서로간의 애정을 지키기 위해 김희선은 “생리현상을 안 텄다. 소변을 볼 때도 물을 틀어놓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고. 그는 “남편이 더 신경써서 항상 물을 틀어놓는다. 그러다 잠결에 우연히 (리얼한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 못 들어본 소리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이 유행시켰던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곱창밴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드라마 ‘미스터큐’ 출연 당시 곱창밴드가 40만개 팔리고, 김희선이 X자로 실핀을 꽂은 것조차 화제가 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김희선은 1998년 21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라마 ‘토마토’에서 극중 김희선이 갖고다니던 요요가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문난 애주가이기도 한 김희선은 “그때 당시만 해도 여배우들은 술을 다 못먹는다고 하던 때였는데 저는 ‘한 두 세병?’이러니까 매니저들이 질색했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주량을 묻자 그는 “소맥은 한 20잔? 술을 마시면 흥이 많다”라며 웃었다.
최근에는 체력때문에 주량이 떨어졌다고. 그는 “건강검진을 할때 주종은 뭘 먹냐길래 다 동그라미 쳤더니 2개만 선택하라고 빨간불이 뜨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김희선도 아이를 낳고 연기를 6년 정도 쉴때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아이 안고 TV를 보는데, 동료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하는 걸 보고 괴로워한 적이 있다”면서 “난 예쁘다는 말로 버텼는데 앞으로 뭘로 버텨야 하나 그런 고민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게 너무 좋다. 나를 선택해주신 거 아니냐. 이걸 내가 감히 어떻게 거부하겠냐. 너무 일하는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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