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심장’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서울 강남구와의 민관협력 강화로,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기념 조형물을 설치한다. 세계태권도본부의 명성에 걸맞은 국기원의 민관 일심동체 행보다.
강남 한복판인 테헤란로 7길에 위치한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성지다. 관할구청인 강남구도 서울시문화유산이자 관광문화자원인 국기원과 국내외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에 발벗고 나선다.
역삼문화공원 경관디자인 개선사업이 11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산책로 조성 및 경관조명 설치 등 총 5억 7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일주문에서 왼쪽 초소까지 약 70m에 이르는 길에는 데크길, 반대쪽 100여m에 이르는 길에는 보행로가 설치된다.
일주문에서 국기원에 이르는 길 양쪽에 보행로가 확보되며 주말 승품단심사를 보기 위해 국기원을 찾는 국내외 수련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다닐 수 있게 된다.
‘테헤란로 일대 태권도 상징물 조성사업’은 최근 완공했다. 이곳은 테헤란로 156길에 위치한 국기원 입구 사거리 일대 중앙녹지대다. 설치된 조형물은 태권도 동작을 담은 상징물 11개다. 강남구가 국기원과 협의해 설치 위치와 동작 등을 추천 받았다.
조형물의 크기는 2.9m~4.2m로 역동적인 품새 동작을 형상화했다. 또 국기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역삼역 방향에 설치된 5개의 조형물은 태권도 기술인 ‘돌개차기’의 연속 동작으로 역동성을 살렸다. 국기원사거리와 강남역 방향으로 3개씩 설치된 6개는 ‘발차기’와 ‘막기’ 자세를 구현했다. 저녁시간이면 조명이 켜지며 테헤란로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가 적극적인 조성 및 홍보작업을 실시한 것은 역사적 관광 문화자원인 국기원과 태권도를 홍보하고 강남을 대표하는 거리로 테헤란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올해 초, 역삼문화공원 산책로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테헤란로 일대 명소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민간 커버넌스 워크숍도 운영했다. 워크숍에서는 강남 테헤란로에 국기원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많다는 의견에 따라, 국기원을 강남구의 역사.문화적 자산으로 알리자고 노력했다.
특히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안지연, 손민기, 강을석 구의원(이상 논현2, 역삼1,2동)의 역할과 노력이 컸다. 이들 구의원은 국기원 및 구청과 적극 소통하며 예산 확보에 힘썼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강남구와 구의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태권도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국기’ 태권도의 본산으로 강남구와 더욱 긴밀한 협력과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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