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소설가 현기영 작가의 북콘서트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소설 ‘순이삼촌’으로 4·3을 최초로 알린 현기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북콘서트를 서울에서 연다.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제주도우다 출간 기념 서울 북콘서트’는 다음달 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청소년·청년연합회가 공동주관한다.

지난 6월 말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는 작가 스스로 ‘4·3영령들의 부름’에서 힘을 얻어 집필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이던 1943년부터 4·3 발생 이후 계엄령과 초토화 작전이 벌어진 1948년 겨울까지를 배경으로 해 4·3과 제주 문학의 집대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78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중편 ‘순이삼촌’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현기영 작가는 이 작품으로 금기시됐던 제주4.3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부터 김석범·현기영 작가와의 대화, 제주4.3 교육콘텐츠 ‘혼디가게 4380’, 제주4.3 74주년 서울추념식 등에 참석하며 4·3을 알리는데 일생을 바쳐왔다.

특이번 북콘서트는 평소 청년들을 응원하고 4·3을 청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힘써온 현기영 작가가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공동주관을 맡은 청년·청소년 연합회는 1부 ‘청년 4·3 부스’를 통해 제주4·3과 현기영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채우는 ‘현기영 월’, 제주, 4·3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포토존 ‘제주 4.3 in 북촌’ 등을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2층 참여마당에 펼친다.

2부 ‘작가와의 만남’ 사회는 제주 출신과 청년 4·3 유족이 첨여한다. 고명철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제주 출신으로 현기영 작가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있다. 양소희 청년 4·3 유족은 국제활동가이자 사회혁신가로 지난 4월 세네갈에서 열린 국제사회연대경제포럼(GSEF)에서 4·3 세계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순이삼촌’은 물론 평소 4·3의 대중화, 전국화에 힘써온 현기영 작가에게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거듭 헌사하고 헌정하는 마음으로 준비 했다”며 “작가 스스로도 ‘제주도우다’를 ‘스완송’(백조의 노래)이라 밝힌 만큼 현기영 작가의 마지막 4·3 소설이 될지 모를 ‘제주도우다’ 서울 북콘서트는 4·3운동의 역사에 남을 만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우다’와 ‘순이삼촌’ 등을 출간한 창작과비평사, 한국 전통식품(누룽지 과자)의 글로벌 진출을 앞둔 스타트업 ‘서울칩’, 한인민박이 특화된 해외 자유여행 플랫폼 ‘민다’ 등이 후원한다.

북콘서트에 참여하려면 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9월 1일까지 문의, 신청하면 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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