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김민재가 철벽 방어를 펼친 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을 대파했다.

뮌헨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했다.

지난 13일 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뮌헨 0-3 패)에서 나란히 후반 교체로 투입돼 뮌헨 데뷔전을 치른 케인과 김민재는 예상대로 최전방과 최후방의 선발 카드로 출격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원톱에 두고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를 2선에 뒀다. 중앙 미드필더엔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섰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였다. 골문을 스벤 울라이히.

뮌헨은 킥오프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가 상대 공을 헤더로 걷어내면서 시작됐다. 역습 상황에서 사네가 케인과 공을 주고받으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30여m 폭풍 드리블 속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브레멘은 전반 9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헤더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케인을 중심으로 브레멘 수비를 두드렸다. 최후방의 김민재도 투지넘치는 수비와 더불어 정교한 롱패스로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막판엔 키미히의 코너킥 때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6분 브레멘은 마빈 둑쉬이 예리한 돌파를 시도했으나 김민재가 빠르게 따라붙어 공격을 저지했다. 이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는 3분 뒤 퓔크루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시즌 첫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교체돼 물러났다.

뮌헨은 브레멘 공세를 제어한 뒤 후반 29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 12일 뮌헨에 도착해 입단 절차를 밟은 뒤 슈퍼컵에서 초고속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일주일이 지나 열린 브레멘전에서 데뷔골에 성공한 것이다.

뮌헨은 막판 고레츠카, 무시알라, 코망, 케인이 차례로 교체돼 물러났다. 콘드라 라이머, 토마스 뮐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아스 텔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5분 뮐러가 추포-모팅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돌파, 가운데로 내줬고 사네가 밀어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텔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경기 직후 케인에게 평점 8.4를 매겼다. 김민재는 7.4였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