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불행 앞에 던져진 사람의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김소혜)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는 21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츠에서 열린 KBS2 ‘순정복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 의혹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그의 복귀작이다.
김소혜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계기에 대해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었던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부족함을 채울지 고민하던 때에 ‘순정복서’ 대본을 읽었다”며 “불행 앞에 던져진 권숙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성장 과정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통해 복귀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상열 PD는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독한 내면이 인상적이었다”며 “극 중 권숙이는 연애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보통 복싱 선수의 이미지로 떠올릴 우락부락한 이미지보다는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20대의 이미지를 원했다”고 섭외배경을 밝혔다.
드라마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순정복서 이권숙’이 원작으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로 배우들은 복싱선수들과 합숙하는 등 복싱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권숙의 아버지이자 전 동양 챔피언 이철용 역을 맡은 김형묵은 “복싱 선수들과 합숙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을 배웠다. 생활 체육인 데뷔도 제안받았다”며 “시청률 15%가 넘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소혜가 여리고 여자라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촬영 중 합이 맞지 않아 주먹으로 김소혜의 머리를 쳤다. 기절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며 배워가는 계기가 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태영의 전 여자친구이자 라이벌 에이전트 정수연으로 분한 하승리는 “저도 전 골프선수로 나오고 다른 스포츠 선수들을 보실 수 있다”며 “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모든 캐릭터의 다양한 성장기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 챔피언이자 이권숙의 라이벌 한아름을 연기하는 채원빈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이는 피, 땀, 눈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서사와 감정선만 따라와도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시청 팁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상엽은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을 연기한다. 또 위너 김진우는 세계 챔피언이자 이권숙의 라이벌 한아름으로 분해 힘을 보탠다. 드라마는 21일 첫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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