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5위)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세자르호는 30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28일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만(51위), 베트남(48위), 우즈베키스탄(69위)과 조별예선 C조에 묶인 한국은 30일 베트남을 첫 상대로 맞이한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진행된 진천선수촌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4강’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선수들과 아시아 4강이라는 목표를 공유했다. 아시아선수권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보다는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 7월 마무리한 2023 FIVB(국제배구연맹) VNL서 ‘전패’를 떠안았다. 지난해 대회부터 2대회 연속 전패의 수모를 겪은 한국에 필요한 건 ‘첫 승’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아웃사이드 히터 주장 박정아는 “4강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후 차근차근 팀 반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1975년부터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만 7차례 했다. 3위는 10번으로, 한국이 지금까지 4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다. 코로나19로 2021년 대회에는 불참했고,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은 2015년에 거둔 2위다.
실제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국가는 중국(6위)과 일본(8위), 그리고 태국이다. ‘우승 후보’ 중국은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이 5번, 태국이 2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중국과 일본의 2파전이 될 심산이지만, 두 나라는 최정예가 아닌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과 태국의 우승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세자르호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으로 세터진을 구성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박정아·이한비(이상 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 강소휘·권민지(이상 GS칼텍스)가,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선우(KGC인삼공사)다.
중앙은 미들블로커 박은진·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지키고,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리베로로 선다. 당초 소집됐던 정지윤(현대건설)은 부상으로 퇴촌, 김다은(흥국생명)은 부상으로 14인 엔트리서 제외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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