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첫 한국 드라마 연출이지만 걱정되지 않는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드라마 ‘완벽한 가족’으로 한국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일본 감독이 한국 작품을 연출하는건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디즈니+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이후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이 세 번째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고’(GO,200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리버스 엣지’(2018) 등을 연출한 일본의 스타 감독이다.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다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완벽한 가족’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보통 멜로물이나 청춘물을 만들었지만 이 작품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제게도 첫 도전이라 기대가 된다”며 “일본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다. 새로운 걸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관 차이에 대해 “한국 시청자들이 위화감을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예전에 설경구와 단편 영화를 함께 작업했는데 일본만의 정서를 어떻게 표현할지 설명했고 설경구도 동의했다”며 “배우들이 낯섦을 느낄 때 자기들만의 연기로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친구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빠 최진혁 역을 맡은 김병철은 드라마 ‘도깨비’(2016), ‘닥터 차정숙’(2023)에서 ‘파국’, ‘마성의 하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작품의 클라이맥스 때마다 ‘파국’ 얘기를 듣는 것에 대해 “이제 연기할 때 ‘파국’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며 “다행히 부정적인 뉘앙스가 아니라서 괜찮다”고 말하며 웃었다.
엄마 하은주는 윤세아가 연기한다. 윤세아는 JTBC 드라마 ‘SKY캐슬’(2018)이후 5년만에 김병철과 부부호흡을 맞춘다. 그는 “김병철 선배와 함께해서 마냥 좋다”며 “촬영장에서 좋은 사람, 좋은 남편이라 앞으로도 쭉 김혜자, 최불암 선생님처럼 비즈니스 부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딸 최선희는 넷플릭스 ‘인간수업’(2020)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박주현이 연기한다. 그는 “‘완벽한 가족’은 한 번 읽으면 다음 내용이 정말 궁금했던 대본”이었다며 “정말 좋은 선배들이 출연해 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펜트하우스’(2020)에 이어 고등학생이 된, 이수연 역의 최예빈은 “또 고등학생을 맡으려고 출연했다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역들과 다른 모습이라 연기 변신을 보여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착한 형사 최현민으로 분하다. 그는 “대본을 읽을 때는 정말 재밌었지만 이전 역들처럼 유쾌한 역이 아니다”며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망가진 감정을 가져야 한다는 게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서주완 프로듀서는 “이전에도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이 힘을 합친 작품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잘 다루는 감독과 배우를 모셨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완벽한 가족’은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편성은 미정이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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