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약 6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에 휩싸여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오랜만에 찾아뵙는다. 엄청 긴장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겼다. 그 부분에 대해 화가 나셨던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께도 아직도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위해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지금 생각해 보면 곧바로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확인을 했을 것 같다”라며 당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숙했던 초기 대응에 대해 “누구를 만나야 할지,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생각하던 찰나에 제가 알고 지낸 외국인 변호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하셨다. 근데 저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다. 사실 확인하는 중이었고 너무 늦었다. 이미 기사가 너무 크게 났고 그 한마디가 제가 봐도 너무 괘씸했다. (제가 말한)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미 세상에 나가버렸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근황도 공개됐다. 그는 집과 차를 모두 처분하고 둘째 형의 전셋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마이크로닷은 “한국에는 혼자 살고 있다. 원래 살던 집은 예전에 처분을 진작 했고, 형은 뉴질랜드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숯을 담고 그릴을 닦는 등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밤에는 무대에 섰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분과 약속한 게 있으니까 제가 식당에서 일하는 것만으로 (합의금을 갚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금액이라서 무대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때마다 (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13명 중 12명과 합의를 마쳤다며 “이 사건은 연대보증 사건이었다. 총 피해 금액이 당시 3억 9천이었다. 이 사건의 시간이 워낙 많이 흘렀기 때문에 합의를 하다 보면 3억 9천이라고 해서 3억 9천만 줄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제가 갖고 있던 현금과 가족이 갖고 있던 금액, 가진 모든 걸 처분했어도 모자랐다. 죄송한 마음이 되게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긴 거라 그분들께 끝없이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께도 아직도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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