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이웅희기자]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첫 우승에 실패했다. 일본의 토요타가 국제대회로 승격된 박신자컵 정상에 섰다.

우리은행이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토요타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65–72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가장 눈에 띈 활약을 펼친 우리은행 박지현은 이날 집중견제 속에서도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결승전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단비 역시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1쿼터 초반 3-13으로 밀렸다. 하지만 박지현의 자유투와 김단비의 스틸에 의한 득점으로 7-1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토요타 야스마 시오리, 히라시타 아이카와 등에 실점해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1쿼터를 17-25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최이샘의 중거리슛, 박지현과 김단비의 3점포 등으로 32-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에 골밑을 장악당했고, 야스마에 3점포까지 맞으며 전반을 36-49로 뒤졌다.

우리은행은 후반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도 어려웠다. 이번 대회를 6~7명의 선수로만 치르던 우리은행은 전날 일본 에네오스와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렀다.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후반 간격을 좁히기 어려웠다. 3쿼터까지 47-60으로 뒤졌던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나윤정의 3점포로 59-68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우승을 차지한 토요타는 경기 내내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우리은행 박지현, 김단비에게 들어가는 패스를 1차 차단하는데 집중하며 효과를 봤다. 공격에선 빠른 패스를 통해 발이 무거운 우리은행을 공략했다. 패스워크의 질이 달랐다. 우승 후 하프라인에 모여 춤을 추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대회 MVP는 토요타 야스마로 선정됐다. 현장 취재 기자단 투표 총 15표 중 11표를 얻었다. 야스마는 이날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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