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CF)와의 오랜 라이벌 관계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둘은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고 했다.

7일 미국 ESPN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와 메시는 10년 넘게 축구라는 스포츠를 지배해 왔으며, 둘은 합쳐서 총 790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개인통산 8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둘 밖에 없다.

호날두는 “그와 같은 일은 이제 볼 수 없다. 경쟁은 사라졌다. 경쟁은 좋았고, 관중들이 좋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메시를 싫어할 필요가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잘했고,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어 “메시는 그의 길을 따랐고, 나는 유럽 밖에서 뛰는 것과 상관없이 내 길을 따랐다. 내가 본 바에 따르면, 그는 잘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다. 유산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경쟁은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여러번 무대(stage)를 공유했는데, 그것은 15년이었다. 우리는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와 저녁을 먹은 적이 없지만, 우리는 전문적인 동료이고 서로를 존중한다”고 했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맹(PSG)에서 2년을 보낸 뒤 지난 7월 중순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8월 팀의 2023년 리그컵 우승을 견인하며 그의 생애 44번째 트로피를 획득했다. 역대 가장 우승을 많이 한 축구 선수다.

호날두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이적했으며, 지난 8월 아랍 클럽챔피언스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특히 지난 토요일 알하젬과의 경기에서는 개인통산 850골 고지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역사적인 랜드마크이다. 내가 달성한 숫자는 자부심의 원천이다.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에 합류한 다른 스타 선수들의 선구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나는 이것(이적시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6개월 전에 말했는데 모두가 내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미친 사람은 그렇게 미친 사람이 아니며, 아랍리그에서 뛰는 것은 정상이다”고 했다.

호날두는 “축구의 관점에서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고, 위대한 스타들이 사우디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나한테는 큰 특권이었다. 나는 개척자였고, 그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항상 계속 진화해 (사우디리그)가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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