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이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4년 만에 밟는다.

PSG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2023~2024시즌 UCL에 출전할 24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거취를 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몰렸다가 올 시즌 잔류를 선언한 킬리앙 음바페를 비롯해 주장 마르퀴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치라프 하키미 등 주력 선수에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처럼 ‘여름 이적생’도 출전 엔트리에 집어넣었다.

올여름 스페인 라 리가 마요르카를 떠나 ‘빅클럽’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UCL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재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라 리가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그는 2018~2019시즌 1군에 데뷔, 당해 시즌 유로파리그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9~2020시즌엔 UCL에 출격해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릴(프랑스)을 상대로 5경기를 뛴 적이 있다. 다만 선발은 1회였다.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해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한 그는 라 리가에서 경험치를 많이 쌓았으나 UCL과 한동안 멀어졌다.

마침내 PSG를 통해 UCL 무대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특히 PSG는 UCL 정상을 노크하는 팀이다. 비록 네이마르 다 실바(알 힐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두 특급 스타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 전력이 이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PSG는 가장 높은 자리를 바라본다.

이강인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 이후 2경기 연달아 선발로 뛰었으나 최근 허벅지를 다쳐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훈련장에 등장한 사진도 공개됐다.

PSG는 올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분데스리가), AC 밀란(이탈리아 세리에 A), 뉴캐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과 F조에 편성됐다. 누구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 팀이다. AC밀란도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으로 국내 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분 다수를 품으면서 신흥 부자 구단이 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지향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데 이강인이 팀 승리에 이바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