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예상과 달리 김민재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용되고 있다. 독일 언론도 예측하지 못한 전개다.

독일 언론 빌트는 11일 보도를 통해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 라인 조합이 다소 의외의 경쟁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요약하면 김민재의 파트너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아닌 우파메카노가 선택받는 사실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이번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는 이적생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더 리흐트는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큰 경기에서 약점을 드러내 치명적 실수를 범했던 우파메카노와 비교하면 안정감도 훨씬 있는 편이다. 당연하게도 대다수의 전문가, 언론에서 더 리흐트와 5000만유로(약 71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김민재가 포백의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예상과 달리 개막 후 세 경기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낙점된 선수는 우파메카노였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초반 세 경기에서 모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내세웠다. 더 리흐트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 총 31분만을 소화했다. 사실상 두 선수의 백업 역할이라 볼 수 있다.

더 리흐트는 지난 12일 RB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 선발 출전했지만 정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투헬 감독은 이때부터 더 리흐트를 후보로 분류했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조합으로 꾸리기 시작했다.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하고,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중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하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더 리흐트가 지난 6월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주전에서 멀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더 리흐트는 불안감, 혹은 불만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여유롭게 시즌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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