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선수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대회일지 모른다.
2017년 데뷔 이래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입단 2년 차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21년엔 전 경기(144경기) 출장했다. 그해 타율 3할을 넘기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엔 10경기가 넘게 남았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170안타)를 경신하며 ‘커리어하이’를 달리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의 이야기다.
김혜성이 이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선다.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첫 훈련이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일지 모른다. 바로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만 24세 김혜성은 입단 첫해인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 시즌 등록일수 145일을 넘겼다. KBO리그 규정상 한 시즌 등록일수 145일을 넘기면 1시즌으로 인정된다. 김혜성은 현재까지 6시즌을 온전히 채웠다.
김혜성이 내년 시즌에도 이대로만 활약한다면 7시즌을 채우는 건 문제없다. 그렇게 되면 2024시즌 후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는다.
김혜성은 12일 기준,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 5.70으로 KBO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안타도 174개로 1위, 타율은 0.330으로 4위에 올라있다. 도루도 24개로 4위다. 수비 지표에서도 보살을 351차례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공·수겸장인 셈이다.
마음속에 같은 팀 선배 김하성처럼 메이저리거의 꿈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겸손하다. 김혜성은 매번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며 “일단 리그 톱(Top)이 된 뒤에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가 되고 싶고, 끝없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항저우 AG’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메이저리거 김혜성을 2년 안에 볼 수 있냐는 바로 이 대회에 달려있다.
김혜성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게 될 경우, 내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반면,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군 복무 시점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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