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활동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
지난 5월 10일 등재권고 후 이번 9월 17일 등재결정 확실시
[스포츠서울ㅣ김기원 기자] 전북도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 가야고분군(Gaya Tumuli)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을 비롯해 전라북도 등 10개 지자체(전북, 경북, 경남, 남원, 고령, 김해, 함안, 창녕, 고성, 합천) 및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 파이살리아(Al-Faisaliah)에서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유네스크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다. 각 기관의 사정에 따라 참석단 규모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천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3명의 참가단을 구성해 16일 출국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 대응 및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면담과 지지교섭 활동을 한다. 가야고분군에 대한 등재결정은 17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당초 가야고분군은 2013년에 김해, 함안, 고령지역에 분포한 3개의 고분군이 잠정목록에 선정됐으나, 전북도와 남원시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에 대한 학술조사 및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2019년 남원을 비롯해 고성, 창녕, 합천 등으로 확대돼 모두 7개의 고분군이 함께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 10일 유네스코 자문 및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International Counsil on Monuments and Sites)로부터 세계유산 목록 ‘등재’권고를 받은 바 있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결정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7개의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며,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의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의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고성의 송학동고분군, 경남 함천의 옥전고분군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과 아영면에 소재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하였던 운봉고원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 전북 참가단 대표인 천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남원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하는 순간까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등재 당위성을 홍보하고 지지교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cdcok@hanmail.net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