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매운맛과 마라맛을 넘어 죽을 맛이다. 보면 볼수록 깊이 빠져드는 작품이 될 것”

배우 엄기준은 14일 오후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5일 첫 방송되는 ‘7인의 탈출’은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복수극이다.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극중 악인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는 매튜 리 역의 엄기준은 “(김순옥 작가와) 다시 작업 한다고 했을 때 기뻤다. 대본을 받고 스펙터클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해 출연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에서 7인을 단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몇 년 만에 선한 역할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 주단태의 모습에서 벗어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기 톤을 어떻게 다르게 해야할 지 고민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7인의 탈출’에는 엄기준 이외에도 황정음, 이준, 이유비,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무시무시한 ‘빌런들의 세상’을 그릴 예정이다.

‘펜트하우스’에 이어 2연속 김순옥 작가의 선택을 받아 중상모략의 대가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를 연기하는 윤종훈은 “‘펜트하우스’ 전 제작진과 함께한다는 게 큰 기쁨이었다. 작가님과 PD님이 제가 해보지 못한 새로운 역할을 하게 해주셔서 제 개인으로도 큰 도전이었다. ‘펜트하우스’에서는 양심의 가책도 느끼는 역할이었다면, ‘7인의 탈출’에서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7인의 탈출’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황정음은 유능하고 저돌적인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를 연기한다.

황정음은 “작가님 팬이었는데 전화가 왔다. ‘요즘 뭐해? 너 악역 해볼래?’ 딱 한 마디 하셨다. ‘저한테 악역을?’ 싶었는데 바로 ‘네’라고 했다. 정말 연기가 절실할 때 연락을 주셔서 1초 만에 대했다”고 말했다.

거짓을 일삼는 미술 교사 고명지를 연기하는 조윤희는 “아이한테 모범이 되고 싶어서 착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같이 나쁜 짓을 하니까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재미있어서 앞으로 계속 하겠다. 육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만인의 스타 한모네를 연기하는 이유비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어떻게 이러지 했는데 계속 연기하다 보니까 모네가 됐다. 모네만의 서사가 있다. ‘펜트하우스’에 특별출연으로 함께 한 적 있었다. 원래 팬이라 본방사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연 제의에 ‘대박’ 하면서 달려갔다”고 말했다.

덕선 경찰서 형사 반장 남철우 역을 연기하는 조재윤은 “현장이 재밌고 즐거웠다. ‘7인의 탈출’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엄기준 씨한테 작가님에게 말씀 좀 드려주면 안되냐고 살짝 부탁했다. 캐스팅 돼서 감사하다. 기준이의 노력이 컸다. 다음에 5인의 탈출을 하면 엄기준, 윤종훈 밀어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윤희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있는 드라마다. 한 씬도 놓쳐선 안된다”며 관전포인트를 밝혔고, 이유비는 “매운맛이지만 숨어있는 메시지가 크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7인의 탈출’은 오는 15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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