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앙 수비수 전환에 자조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2경기 연속 3골을 실점한 맨유는 2연패에 빠져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전반 20분 만에 웰벡에게 선제 실점했고, 후반 들어서도 내리 2골을 내줘 0-3으로 끌려 갔다. 후반 28분 메브리가 뒤늦게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주장이자 중원 핵심 자원인 페르난데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날 린델로프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막판 마르티네스 대신 완 비사카를 투입했다. 벤치 명단에 해리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가 있었음에도 페르난데스를 중앙 수비수로 내리는 선택을 했다. 이를 본 맨유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팬은 “오른쪽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페르난데스가 가장 창의적인 선수다. 센터백으로 페르난데스가 경기할 때 그는 자신을 잃었다”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팬은 “랑닉이 미친 결정을 했지만, 페르난데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한 것만큼 나쁜 결정을 한 적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