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한 달 만의 복귀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 후 한 달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9월 A매치를 건너뛰었고, 파리생제르맹(PSG)이 치른 리그1 세 경기에도 결장했다. 지난주에는 훈련에 복귀했으나 16일 니스와의 홈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PSG는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후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내주기로 했다. 차출 기한을 이 시기로 정한 것을 보면 이강인은 선발이든 교체로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일정 시간 이상은 소화할 전망이다.

한 달 만의 실전을 앞둔 이강인의 경기력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두 명의 특급 윙어가 주전으로 뛰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의 팀 공헌도가 어느 정일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이강인은 데뷔전이었던 8월13일 로리앙전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툴루즈전에서는 맞지 않는 옷, 포지션으로 인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PSG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기 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약 3주간 PSG가 이강인을 그리워하게 만들 수 있다.

PSG에도 이강인의 경기력은 중요하다. PSG는 니스에 일격을 당해 안방에서 패했다. 우울한 분위기 속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인데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가 높은 조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강인도 힘을 보태야 한다.

이강인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볼 사람이 또 있다. 바로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21일 중국 항저우에 도착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차, 환경 적응 문제 등을 고려하면 일단 조별리그까지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은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잘 검토해야 할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팀에 합류하면 컨디션이 최대치가 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계산해서 투입하려고 한다”라며 “빨리 쓰는 것보다 여러 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전 경기력이 황 감독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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