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파리를 잠시 떠난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비티냐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복귀했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윙포워드 역할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이번엔 미드필더로 경기를 치렀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폭발적인 윙어들의 가세로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

한 달 만의 실전이었지만 이강인의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다. 부드러운 볼 터치와 정확하고 예리한 전진 패스는 여전했다. 워낙 짧은 시간만 뛰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원만하게 회복해 컨디션도 괜찮아 보였다.

파리생제르맹도 승리했다. 후반 4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넣었고, 13분에는 사이드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를 농락한 뒤 추가 골까지 넣어 2-0으로 이겼다. 죽음의 조에 속한 파리생제르맹은 기분 좋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은 이 경기를 끝으로 잠시 팀을 떠난다. 항저우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을 위해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국시간으로 이강인은 21일 늦은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없는 상황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1차전을 완벽하게 시작했다. 이강인까지 합류하면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금메달을 향한 여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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