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덱스가 ‘유퀴즈’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덱스가 출연했다.
덱스는 ‘유퀴즈’ 섭외를 받은 느낌에 대해 “저는 솔직히 처음에 나오기 싫었다”라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여기가 사실 지금 예능 중에 가장 최정상에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여기까지 찍으면 이제 안 불러줄 것 같은 거다. 지금 나가는 거 아닌 것 같은데, 좀 더 원기옥을 모아서 나가야 하는데... 근데 주변에서 ‘이때 아니면 못 나간다. 불러줄 때 나가라. 주접떨지 말아라’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명은 김진영이며, 예명인 덱스는 ‘훈련은 여기서 종료다’라는 뜻인 ‘END of EXercise’에서 따온 말이라고. 원래는 ‘엔덱스(ENDEX)’였지만 ‘가짜사나이’ 관계자로부터 너무 길다는 반응 때문에 ‘덱스(DEX)’로 줄였다고 밝혔다.
기안84와 함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에서 인도 여행을 간 것을 계기로 어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덱스는 “이게 공중파의 힘인가 싶은 게 ‘기안이랑 인도 갔다 온 애’로 기억해 주시더라”라고 전했다.
덱스는 위로 형이 한 명 있다며 “형은 지금 영업 사원이다. 형도 학창 시절 얼굴로 유명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많이 무너졌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덱스는 UDT에 입대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마른 체형에 공부에 흥미가 없던 아이였다. 하지만 수영은 좋아했다고. 고등학교 졸업 후 수영 강사를 했다며 “서울 강남의 수영 강사로 추천해서 ‘나도 서울살이를 하나 보다’ 했다. 알고 보니 월급도 밀리고 강사님들도 다 그만두기 직전인 상황이었다. 다른 강사님이 다른 수영장을 추천해주셨는데 월세방 구할 돈도 없었다. 센터 밑에 있는 보일러실을 쓰게 해주셔서 매트 하나 놓고 생활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 상황에서 군대를 가야 했다. 동료 강사님이 UDT 출신이더라. 그래서 목표를 UDT로 잡고 도전했다. 그게 내 인생의 유일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덱스는 UDT에 입대해 4년간 복무했다. 전역한 뒤 목표는 크리에이터였다. 그는 퇴직금 800만 원을 들고 할머니댁 단칸방을 개조해서 인터넷 방송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덱스는 “첫 방송을 12시간 동안 했다. 시청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시청자가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UDT 전역하고 한창 기세가 좋을 때여서 12시간은 해야지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후원을 받지 못해 12시간 방송하고도 0원을 벌었다고 고백했다. 덱스는 “당시 한 시청자 형님께서 ‘이렇게 해서 수입이 되니. 형이 하루에 만 원이라도 쏴줄게’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그때 자존심은 있어서 ‘그런 의무적인 금액은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덱스는 ‘플러팅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는 진짜 플러팅남인가. 아무나 꼬시는 사람인가를 고민해봤다”라며 “현재 사회가 칭찬에 너무 야박하지 않나. 저는 상대의 좋은 점을 말해주고 싶은데 그걸 플러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옷 예쁘게 입고 왔다고 칭찬하면 ‘지금 플러팅 하는 거냐’라고 하니까 설명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완전 기다린다. 마음에 들어도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 하겠다. 제가 기다리면 상대도 그걸 몰라서 지나쳐버리더라”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성과의 콘택트에 대해 “있는데 그렇게 많지 않다. 방송을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연락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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