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김남길이 반전 매력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남길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김남길 씨가 굉장히 재밌게 말 잘하신다고 들었다. 그렇게 수다떠는 걸 좋아하신다고”라고 물었다.

김남길은 “근데 저는 말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도 “말하는 건 좋아한다. 제가 말하는 건 좋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녹화 시간을 1시간 반이 아니라 4시간은 떠들어야 한다고 해 유재석으로부터 ‘토크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김남길은 사극 촬영 도중 낙마 사고를 두 번이나 겪어 요추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이후 말 근처에만 가도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에 촬영하기 직전에 제작진에게 말을 못 탈 것 같다고 미리 얘기했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까 욕심이 났다”라고 전했다. 그는 친한 형인 정우성에게 고민을 털어놨다며 “우성이 형도 낙마해서 팔 골절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그때 우성이 형이 말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놀랐지’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정우성 덕분에 말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동물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김남길은 MBC 31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자신까지가 마지막 기수라고 밝혔다. 이후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할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김남길의 비담 연기를 보고 감동받았다. 나도 누군가를 울리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한 바 있다. 실제로 진과 친분이 있는 김남길은 “누군가의 목표가 된다니 허투루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과 직접 만나보고 서로 비슷한 성향이라 알아봤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진이 방탄소년단에서 수다를 맡고 있더라. 한없이 순수하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며 “내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쉴 새가 없다. 친해지고 나서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은 스스로를 ‘푼수’라고 불렀다. 그는 “주변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지랖이 넓다고 하더라.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평소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등 선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고.

심지어 전도연은 김남길의 과한 애교를 견디지 못해 피했으며, 정우성은 ‘그만 하라’는 의미로 “그래ㅋㅋㅋㅋ”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어릴 때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했는데 지금은 엄마, 아빠라고 한다. 그날 있었던 일도 말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딸 같은 아들이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겠다”라고 반응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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