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죽기 살기로 하겠습니다.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4연패에 도전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주장에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이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3일 “야구 대표팀 선수단 미팅에서 김혜성이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라고 밝혔다.

내야수 김혜성은 김혜성은 국가대표 경력이 2차례나 있다. 지난 2021년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 성인 대표팀에 첫 발을 들였고,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 도쿄 올림픽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OPS 1.250, WBC에선 타율 0.500(2타수 1안타), OPS 1.167을 기록했다.

2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김혜성이 취재진과 만났다.

김혜성은 이날 인터뷰실에 들어와 “안녕하십니까. 이번 아시안게임 주장을 맡게된 김혜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큰 소리로 첫 인사를 건넸다.

김혜성은 “어제 주장 선임 소식을 처음 듣게 됐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보다 처음 국가대표 하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내가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겪었던 마음을 잘 이야기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을 잘 해야할 것 같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잘 따라올 것 같다. 어제는 서로 다른 팀에서 뛴 적이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목표를 갖고 임하는 동료이기에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항저우로 향하는 야구 대표팀은 4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주장 김혜성은 “부담보단 설렘이 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에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WBC때 좋은 성적을 안겨드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4연패 길에 대만과 일본이 있다. 두 나라는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혜성은 “대만·일본 대표팀 실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전력 분석 영상도 미리 주셔서 많이 돌려봤다. 상대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선수들도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어떻게 공략할지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끼리 손발을 잘 맞춰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보니 운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야구는 참 어려운 스포츠다. 확률 싸움인 것 같다. 그 확률을 높이는 팀이 결국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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