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바레인을 3-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2차전과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특히 21일에 지각 합류한 이강인을 전격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측면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 가벼운 움직임으로 2차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2분 이강인이 얻은 프리킥을 정우영이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슛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6분에는 바레인의 역습을 태클로 저지한 김태현이 경고를 받았다. 이강인은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 바로 아래에 위치했다. 초반 2번의 터치로 2차례 파울을 얻어냈다. 그가 공을 잡고 킥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대표팀은 주도권을 잡고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현석의 크로스를 이한범이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4분 뒤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조영욱의 헤딩 슛이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빼고 고영준을 투입했다. 바레인은 수비 라인을 내렸지만 역습 기회가 오면 상당한 속도로 전진했다. 대표팀은 고영준이 왼쪽 측면 돌파를 연거푸 성공한 뒤 크로스까지 올렸으나, 동료에게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후반 13분 정우영의 연속 슛은 바레인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후 상황에서 홍현석의 왼발 슛과 안재준의 오른발 슛도 바레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드디어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정호연의 크로스를 이한범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황 감독은 곧바로 송민규~백승호~박재용을 투입했다. 송민규는 후반 20분 강력한 감아차기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29분에는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재차 골문을 갈랐다. 후반 39분에는 고영준까지 득점해 가세해 쐐기골을 쏘아 올렸다. 대표팀은 3골 차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태권도(금2개)와 근대5종(금2개)에 이어 펜싱에서 우리나라 5번째 금맥이 터졌다. 여자 에페 한국선수간 결승전이 열렸다. 최인정이 송세라를 9-8로 접전끝에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2014인천, 2018자카르타-팔렘방에서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금메달 한을 풀었다.

수영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0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품었다. 중국 판잔러가 세계신기록(46초86)에 근접한 46초97을 만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면서도 “기록은 조금 아쉽다. 계영 800m(28일)에서 더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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