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여태까지 (만난) 모든 선수, 감독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렇게 유럽 생활도 오래할 수 있었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유럽 커리어 통산 200골에 ‘단 1골’을 남겨둔 손흥민(토트넘)은 공을 이제까지 만난 동료와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리그 4~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8골을 넣어 폴 스콜스(107골)를 제치고 토트넘 출신 선배인 피터 크라우치(108골)와 동률로 이 부문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유럽 200골이 눈앞에 왔다.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2021~2022시즌), 최초 EPL 100골(2022~2023시즌) 등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며 아시아 축구 새 역사를 창조해온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 200골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2010년 만 18세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했다. 올 시즌 빅리거로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전 544경기를 뛰면서 199골(정규리그 149골·컵대회 21골·유럽클럽대항전 29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7일 츠베즈다(세르비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차범근(121골) 전 수원 감독이 보유한 아시아인 유럽 통산 최다골을 넘어선 적이 있다. 그로부터 4년여 만에 200골 고지를 바라본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200골 기록 등) 신경을 못 쓰는 데 기자분들이나 팬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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