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파트너 조합 찾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3연패에 도전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이 탐낼 만큼 재능이 특출나다.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의 합류를 기다려왔다.

건은 이강인의 몸 상태와 동료들과 호흡이다. 이강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여전히 실전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 리는 단계에 있다.

그래도 이강인은 조별리그 3차전(바레인)에서 36분을 뛰며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봤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했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번뜩이는 돌파와 드리블을 선보였다. 대표팀 동료들도 “(강인이에게) 다 맞춰야 한다. 확실히 다르다”라며 그의 합류와 존재를 적극적으로 반겼다.

이강인의 파트너 ‘조합’ 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대표팀과 실전에서 발을 맞춘 것이 1년여가 넘었다. 3차전 36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표팀은 이강인 외에도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프리롤’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성인대표팀에서 주로 손흥민이 맡은 역할이다.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되지만 그의 공격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황 감독의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2선은 물론 3선 조합도 고민이 필요하다.

한 자리는 ‘캡틴’ 백승호가 맡을 것이 유력하다. 백승호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 2골을 넣을 만큼 뜨거운 오른발을 자랑하는데,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은 물론 신경전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나머지 한자리 조합을 찾는 것이 황 감독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빡빡한 일정 속 중책을 맡을 백승호가 빠질 때 중원 조합에 관해서도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자리를 두고 홍현석(KAA헨트)과 정호연(광주FC)이 경쟁을 펼친다. 홍현석은 또 다른 유럽파로, 공격 재능이 탁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을 정도다. 하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다. 반대로 정호연은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유형이다. 이들을 어떻게 잘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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