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남은 2주, 마음껏 즐기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엡손(2부)투어에서 기량을 갈고닦던 전지원(26)이 2년 만에 정규투어에 입성한다.

엡손투어는 “두 개 대회를 남겨둔 27일(한국시간) 현재 전지원과 나타샤 운이 정규투어 입성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지원은 이날현재 상금랭킹 3위(11만4219달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LPGA투어에 입성한다.

올시즌 앱손투어에서 이노바 미션인 리조트&클럽 챔피언십과 프렌치 릭 리조트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6위에 올라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한 전지원은 22개 대회에 출전해 일곱차례 컷 통과했다. 2021년에는 아홉 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통과하는데 그쳤고, 올해 앱손투어에서는 두 번의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전지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는 내가 LPGA투어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올해 거둔 2승은 그만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데이토나 주립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한 전지원은 앨라배마 대학으로 편입한 뒤 본격적으로 LPGA무대를 꿈꿔왔다. 크림슨 타이드 대표로 활동하면서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 6위에 올랐고, 앨라배마대학 36홀 및 54홀 기록을 경신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2018년에는 미국 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전지원은 “LPGA투어로 복귀하기까지 도움을 준 코치, 친구들에게 고맙다. 남은 2주를 최대한 즐길 것”이라며 남은 두 대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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