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이번에도 이른 선제골과 추가골로 내려선 상대 수비를 공략해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앞서고 있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이른 선제골로, 상대의 내려선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왔다.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에는 전반 3분 만에 정우영의 선제골이 나왔고, 19분에 조영욱의 추가골이 터졌다.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는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넣었다.

2차전 태국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은 태국을 맞아 전반 15분과 20분에 각각 홍현석과 안재준이 연속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격차를 2골로 벌였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2골을 추가해,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3차전 바레인전에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후반 16분에서야 첫 골이 터졌다. 다만 바레인전도 한 골이 터진 뒤 2골을 더 뽑아내며 매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이날 역시 키르기스스탄은 이렇다 할 압박을 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도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수비에 집중했다. 수비 라인은 견고하게 파이브백을 세웠다. 특히 중앙 지역에 수비가 밀집돼 있었는데, 황선홍호는 적절한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9분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중앙으로 침투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백승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첫 골을 넣었다. 첫 골이 터진 뒤 1분 만에 엄원상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쏘아 올렸다.

다만 대표팀은 전반 28분 백승호의 치명적인 실수로, 역습을 허용해 대회 첫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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