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장영민통신원·강예진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개인 통산 200호골을 쏘면서, 팀 승전고도 함께 울렸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에 보탬이 됐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그는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544경기를 뛰면서 199골(정규리그 149골·컵대회 21골·유럽클럽대항전 29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골로 유럽 통산 200골 금자탑을 쌓았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2선의 히샬리송, 매디슨, 클루솁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선 양 팀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리버풀은 라인을 높게 올려 수비 지역부터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 역시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26분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비수마와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다. VAR(비디오판독) 후 주심은 존슨의 퇴장 명령을 내렸다. 수적 우위에 선 토트넘은 공세를 퍼부었고, 앞서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이 측면을 무너뜨린 후 문전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유럽 통산 200골이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 첫 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20골을 넣은 뒤, 레버쿠젠 이적 후 29골, 토트넘에서는 150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날로 151번째 골을 작렬한 셈이다.

리버풀도 물러서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서도 전반 추가 시간 학포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몰아쳤다. 후반 4분 매디슨이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는 골키퍼 알리송이 쳐냈다. 2분 뒤 손흥민의 오른발 발리 슛도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4분에는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손흥민은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다.

후반 24분 토트넘이 또 한번 기회를 맞았다. 리버풀 조타가 우도기를 향해 거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후반 초반 경고가 하나 있던 조타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행운의 여신은 토트넘 쪽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포로의 크로스를 리버풀 마팁이 걷어내려고 했지만 자책골로 연결돼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개막 7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반면, 리버풀(승점 16·5승 1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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