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년 정규시즌 드라마는 끝났다.

2일(한국 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나란히 90승7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정규시즌에서 휴스턴이 9승4패로 앞서 텍사스를 와일드카드로 밀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89승73패)는 와일드카드 3위로 밀렸지만 오히려 껄끄러운 상대 탬파베이 레이스(99승63패)를 피하고 지구 우승 팀인 미네소타 트윈스(87승75패)와 3전2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지구 우승 상위 두 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없이 1라운드를 쉬고 디비전 시리즈부터 시작한다. AL은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61패)와 휴스턴(90승72패)가 부전승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4일부터 승률 높은 팀의 홈에서 시작한다. 1, 2차전 후 3차전이 필요하면 이동한다. AL은 텍사스 레인저스-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미네소타 트윈스의 3전2선승제다.

NL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58패), LA 다저스(100승62패)가 1라운드를 쉰다. 애틀랜타는 MLB 최고 승률 팀으로 월드시리즈까지 홈 구장 이점을 살리게 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6번 시드가 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4승78패)와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92승70패), 5번 시드 마이애미 말린스(84승77패)-4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90승72패)전. 두 팀은 같은 NL 동부 지구다. 정규시즌 팀 간 전적은 말린스가 7승6패로 앞섰다. 말린스는 뉴욕 메츠와 주초 시리즈에 1경기가 비로 순연돼 161경기로 시즌이 마감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4일 시차를 두고 4경기가 벌어진다. 5전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는 8일부터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12개 팀 가운데 가장 오랜만에 가을 야구를 치르는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2016년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뒤 7년 만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07년 이후 6년 만의 플레이오프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지만 이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규시즌을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을 때다. 풀타임 시즌으로 치면 2003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1993년에 창단된 말린스는 통산 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러나 한 번도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월드시리즈는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와일드카드에 특화된 팀이다. 특히 올해는 신임 스킵 슈마이커 감독과 김엥 여성 GM 체제에서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MLB의 포스트시즌은 예측이 어렵다. 정규시즌 성적은 참고용일 뿐이다. 단기전 승부라 마운드가 좋고 깜짝 스타가 탄생하면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 최고 승률이 우승을 보장하지 못한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 포스트시즌 턱걸이에 목숨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MLB의 와일드카드는 1995년에 시작됐다. 한 팀에서 현재는 세 팀으로 늘었다. 지구 우승을 놓치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은 1997,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4년 SF 자이언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등 총 7차례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애틀랜타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이 예상한다. 그 뒤를 다저스, 디펜딩 챔프 휴스턴, 볼티모어, 탬파베이, 필라델피아 순이다. 양 리그 와일드카드 2,3위는 처진다. 과연 도박사들의 전망이 맞을지 이변이 연출될지 뚜껑은 4일 열린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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