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부산=함상범 기자]일본 배우 마츠무라 호구토가 ‘스즈메의 문단속’을 사랑한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츠무라 호구토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키리에의 노래’ 기자회견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서 이런 자리 통해서 감사 말씀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활동하다 보면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실감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한국 분들의 응원 메시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달되면서 실감하고 있다. 한국 팬들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츠무라 호구토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연 무나카타 소타의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선 누적 관객수 555만을 기록하는 등 일본 애니메이션 부분 흥행 1위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마츠무라 호구토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제 현장에 ‘스즈메 문단속’ PD가 놀러 온 적이 있다. 당시 ‘호구토의 목소리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이랑 어울린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PD가 ‘그럼 오디션에 불러볼까?’라고 했었다”며 “그렇게 캐스팅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분),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분),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담는다.

영화 ‘러브레터’, ‘4월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intellybea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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