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장혁과 홍경인이 안전에 취약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6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에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일주일간 이어진 야생 라이프를 마무리하고 몽골 홉드시에 입성해 모처럼의 도시 라이프를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량으로 이동 중 장혁은 2001년 영화 ‘화산고’ 출연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내가 우리나라 하네스를 처음 입었던 배우”라고 밝혔다.

장혁은 “외국에는 안전장치가 8~9개가 있다. 그리고 정해진 각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다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전장치가 딱 1개다. ‘조심해’ 한마디였다. 어떻게 조심하나”라고 말했다.

홍경인은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홍경인은 “반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있다. 근처 숙소에 한 방에 5명씩 사용했다”라고 운을 뗐다.

홍경인은 “기찻길에 누워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상대 배우가 죽은 줄 알았다. 상대 배우가 오는 기차를 보고 기차 앞으로 도망가야 했다. 그런데 기차를 미리 섭외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서 “철교 끝이 낭떠러지였는데 상대 배우가 뛰다가 넘어진 거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길래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다행히 낭떠러지 쪽으로 굴러서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출연 당시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직접 소화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홍경인은 “호주에서 특수효과 전문가 한 명을 데려왔다. 촬영하다가 그분은 도망갔다. 하루에 5번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나는 6~7번씩 했다”라고 밝혔다.

장혁은 “그래도 힘든 게 지나가면 그게 제일 기억에 남더라”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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