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한준수(24)라는 젊은 포수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지만, KIA타이거즈는 여전히 안정적인 베테랑 포수가 필요했다. KIA가 베테랑 포수 김태군(34)과 다년계약을 맺은 이유다.

KIA타이거즈는 16일 포수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 20억, 옵션 5억 등 최대 2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08년 LG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NC와 삼성을 거쳐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김태군은 프로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8 25홈런 727안타 301타점과 0.294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에 나오기 전 KIA는 다년계약을 맺어 선수를 잡는 데 성공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한)준수가 잘 해주고 있지만, 주전 포수로서 (김)태군이가 있어 주는 게 좋기 때문에 잡으려고 했다. 김태군은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협상 초반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 13일부로 그 틈을 좁히고 긍정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16일 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KIA의 대업을 위해 한 발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계약 후 김태군은 “나를 필요로 해준 KIA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즌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선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며 동료 선수들과 힘을 합쳐 KIA에 큰 보탬이 되겠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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