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스페인 출신의 유명 심판 마테우 라오스가 스페인축구협회 차기 회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는 현재 공석인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협회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복수의 인사가 라오스를 회장으로 세우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유명한 심판이다. 2008년 스페인 라리가 심판으로 데뷔해 15년간 프로 무대를 밟았다.
라오스는 특히 카드를 쉽게 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웬만한 선수만큼이나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악명이 높다.
라오스는 지난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를 관장했는데, 무려 18장의 옐로카드가 1장의 레드카드를 꺼내 역대 월드컵 한 경기 최다 카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드컵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대형 대회에 등장하는 심판이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월드컵에서 라오스를 만났던 리오넬 메시는 “FIFA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이런 심판을 배정해서는 안 된다. 수준 미달이다”라며 혹평을 날리기도 했다.
라오스는 지난 6월 경기를 끝으로 현역 심판에서 물러났다. 더 이상 심판 일을 하지 않는 가운데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공석이 됐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과한 애정 표현을 해 논란이 됐다. 특정 선수에게는 입술에 키스를 했고, 이 선수가 SNS를 통해 불쾌감을 호소하면서 일이 커졌다. 결국 루이알레스 전 회장은 반강제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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