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이웅희기자] “전주 복귀전 아쉽지만...”

KCC 이상민 코치가 팀의 부산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불가피하게 KCC가 연고지를 옮기게 됐고, 이 코치는 부산에서 정규리그 지도자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KCC는 2001년 대전 현대를 인수하면서 전주로 연고리를 썼다. 2022~2023시즌까지 전주에서 홈경기를 치렀고, 군산을 제2 연고지로 전라도 농구팬들에 두루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더 이상 전주에서 KCC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전주에서 영광의 순간을 누렸던 이상민 코치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이 코치는 1997~1998시즌 대전 현대 시절부터 2006~2007시즌까지 KCC에서 뛰었다. 3번의 우승과 2번의 MVP 수상으로 KCC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2007년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삼성에 가기 전까지 전주는 이 코치에게 제 2의 고향과도 같았다.

삼성 사령탑 시절 전주를 방문하긴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KCC 코치직을 맡게 돼 KCC의 일원으로 다시 전주를 찾는 의미는 남달랐다. 하지만 이 코치는 전주가 아닌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컵대회를 치르며 최근 군산을 방문했던 이 코치는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됐지만, 전주 팬분들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컵대회 때문에 군산을 왔는데 군산을 비롯해 전주, 전북 팬들의 응원 열기가 여전한 것 같았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부산에서 다시 KCC 일원으로 출발하는 이 코치는 “이제 곧 부산 복귀전이다. 부산에서는 농구대잔치 시절 경기를 치른 추억이 많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좋은 기억도 있다. 감독님도 KT 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하신 곳”이라면서 “부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감독님을 보좌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